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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별고사] 대입제도, 올해는 뭐가 달라지나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08-04-04 21:37     조회 : 3630    
   http://weekly.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20/2008032001459.h… (726)
등급제 폐지로 수능 비중 커지고, 학생부 반영 자율화로 내신 비중 줄어


1. 수능

등급제 → 점수제… 성적표에 표준점수·백분위 동시 표기
수리·탐구는 과목별 난이도 달라 과목 선정에 신중해야

지난해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원점수 없이 영역별 등급만 공개된 성적표를 받았지만 등급제 폐지가 확정된 올해는 등급 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함께 표기된 성적표를 받게 된다. 외형상으로 보면 2007학년도 수능제도로 돌아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전체에서 자신의 점수가 지니는 상대적 위치를 짐작할 수 있게 됐고, 각 대학 역시 훨씬 다양한 잣대로 수능 성적을 입시 성적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2008학년도 수능에서 언어·외국어·수리 영역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3747명으로 이들의 성적은 동일했다. 그러나 2007학년도 수능에서는 표준점수로 따졌을 때 언어 영역 1등급 해당 인원(2만9708명)은 최대 5점, 외국어 영역 1등급(54만6321명)은 최대 4점, 수리 ‘가’형 1등급(11만7273명)은 최대 11점의 격차가 발생했다. 조합하기에 따라 인문계는 12점, 자연계는 20점까지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었다.

점수제 적용에 따라 선택 과목인 수리 영역과 탐구 영역의 과목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자연계열 지원자 중 어려운 수리 ‘가’형 대신 비교적 쉬운 수리 ‘나’형으로 갈아타 등급을 높이려는 수험생이 등장했다. 등급 대신 표준점수나 백분위가 공개되면 선택 과목 변경에 따르는 점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 평가의 특성상 수리 ‘나’형을 치를 수밖에 없는 인문계열 지원자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된다. 탐구 영역 역시 다양한 선택권에 비해 영역별 시험 난이도가 고르지 못해 과목 조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2. 학생부

‘실질 반영률 30% 이상’에서 대학 자율로… 비중 줄어들 듯
상대평가 외에 절대평가·표준점수 등 다양한 방법 도입 예상

각 대학에 ‘학생부 실질 반영률 30% 이상’을 권고했던 이전 정부와 달리 이명박 정부는 전형 요소 반영 비율을 전적으로 대학에 일임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2007학년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내신 비중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수능시험이나, 개별 대학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대학별고사와는 달리 학생부는 학군이나 구성원의 학업수준 등의 격차를 전혀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계되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은 대부분 상대평가에 해당하는 석차등급을 이용해 이뤄졌다. 그러나 2009학년도에는 원점수를 활용해 절대평가 방식으로 성적을 반영하거나 평균과 표준편차로 산출되는 표준점수를 활용해 특목고 등 우수 고교 학생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는 등 다양한 학생부 성적 반영 방식이 실험될 전망이다.


3.  대학별고사

정시 대부분 논술 없애… 수시는 여전히 논술과 구술ㆍ면접 중요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로 대학마다 출제 형식 다양해질 듯

지난해 통합논술 열풍과 함께 당락을 가르는 중요 요소로 등장했던 논술과 구술·면접은 그 위치가 상당 부분 조정됐다. 우선 2008학년도와 달리 대부분의 대학이 정시 논술 폐지 방침을 밝혔다. 인문계열에서 논술을 치르는 곳은 연세대와 고려대 정도뿐이다. 따라서 정시모집 지원자에게 논술의 비중은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수시모집에서 논술과 구술·면접은 여전히 중요한 평가 요소다. 특히 다른 조건이 비슷한 수험생끼리 경쟁하는 경우라면 이들 대학별고사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대학의 자유로운 논술 출제를 가로막았던 일명 ‘논술 가이드라인’이 사실상 폐지되면서 논술이나 면접 형태는 훨씬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구술·면접은 대개 단과대학별로 진행되므로 해당 전공 지식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문계열 지원자는 영어 문답, 자연계열 지원자는 수학이나 과학 심화 주제에 대한 논의를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


4.  기타

수시 모집 계속 늘어… 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상위권 경쟁 치열
미국 아이비리그 선발제도와 같은 입학사정관제 첫 도입

지난 몇 년간 계속돼온 수시모집 확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된다. 3월 초 신입생 모집 요강을 발표한 고려대는 지난해 35%였던 수시모집 인원을 53.5%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숙명여대 역시 지난해 40%였던 수시모집 인원을 60%로 늘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희대(63%), 서강대(62%), 연세대(60%), 성균관대(60%) 등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인원 비율도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수능에선 등급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이 유난히 많았다. 이들이 올해 다시 대거 수능을 치르고 대학에 지원하면 수험생, 특히 상위권 수험생 간 경쟁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로스쿨과 치의학 전문대학원 등이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기존 인기 학과였던 해당 분야가 학부생을 모집하지 않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갈 곳이 마땅찮은 수험생들이 나머지 인기학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8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대상 대학을 공모, 10개 대학을 선정하고 서울대 4억원, 연세대 2억원 등 총 19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입학사정관제란 대학이 고교 교육과정과 학생 선발 등의 전문가를 자체적으로 채용해 학생의 성적과 개인 환경, 잠재력,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하는 제도. 아이비리그를 비롯, 미국 유명 대학의 학생 선발 절차로 주목 받아왔다. 2009학년도 대입에서는 아이디어 차원이었던 입학사정관제가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한양대를 비롯해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등이 입학사정관제 활용을 발표했거나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2009학년도 주요 대학 신입생 모집 요강

3월 들어서며 일부 대학이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 수는 아직 많지 않으며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은 곳도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을 취합해 3월 20일쯤 공지할 예정이다.

■ 서강대 - 수시 59%서 62%로… 외국어 우수자 선발 확대

정시 논술을 폐지하고 수시모집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변별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수능등급제가 점수제로 환원됨에 따라 정시모집 논술은 없애고 수시모집 정원은 지난해 59%에서 올해 62%로 비중을 늘렸다.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 논술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영어지문이나 풀이형 수학·과학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외국어능력 우수자를 선발하기 위한 ‘알바트로스 국제화 특별전형’은 지난해 3%에서 4%로 확대했다.

■ 숙명여대 - 전체의 60%가 수시… 논술로만 뽑는 전형 신설

전체 모집정원(2200여명) 중 60%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논술 시험 성적만으로 250명을 별도 선발하는 것도 눈에 띄는 점. 2단계 전형으로 실시되며 1단계에서는 학생부 100%, 2단계에서는 논술 100%의 평가 기준이 적용된다.

■ 연세대 - 정시 논술 인문계만 실시… 입학사정관제 도입

정시모집 일반전형 자연계와 특별전형의 논술시험이 폐지된다. 전체 모집인원의 60%를 선발하는 수시2학기 모집의 경우, 1차 모집과 2차 모집으로 구분해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사회 공헌과 통합을 고려한 ‘연세한마음 전형’ ‘사회기여자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등의 대상이 확대된다. 특히 연세한마음 전형은 모집정원을 80명에서 152명으로 대폭 늘린다(서울ㆍ원주 캠퍼스 합계).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한 ‘연세 인재 육성 프로그램 전형(20명)’이 신설돼 선발 인원 전원에게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한다. 서류 심사로 2~3배수의 후보자를 선발한 뒤 입학사정관의 심층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 이화여대 - 외국어 인재 선발 늘리고 수시 2학기는 650명 모집 

정시 논술은 폐지하고 수시2학기 모집 정원은 지난해보다 50명 증원, 총 650명을 선발한다. 수학ㆍ과학 분야 우수 인재 선발을 위한 ‘미래과학자 전형’은 140명에서 150명으로, 외국어 분야 우수 인재 선발을 위한 ‘이화글로벌인재 전형’은 200명에서 250명으로 확대한다. 그 밖에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본인과 자녀를 위한 ‘기회균형선발 전형(20명)’을 신설한다.

■ 한양대 - 입학사정관제로 20명 선발… 수시 논술 계열별 출제

2009학년도 입시 요강을 발표한 대학 중 변화의 폭이 가장 크다. 수시모집 인원이 55%로 늘어나고 정시모집 수능 반영비율도 50%에서 60%로 확대된다. 정시 논술은 폐지된다. 안산 캠퍼스는 수시모집 때 수시논술 대신 전공적성검사를 신설, 활용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수시 2-1 모집에 신설된 ‘입학사정관 전형’. 서울 캠퍼스 12명, 안산 캠퍼스 8명 등 모두 20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에 한해서는 내신 성적이나 수능 점수 등 학교가 제시하는 지원자격 자체를 없앴다. 전문 금융인을 양성하기 위해 ‘한양 글로벌 금융인 전형(80명)’도 신설된다. 수시논술은 지난해와 달리 인문사회계열과 상경계열, 자연계열로 분리해 출제한다.


최혜원 기자

happy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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